[앵커]
삼성 합병 과정에서 복지부가 청와대와 국민연금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정황을 특검이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핵심 부서를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일선 실무자들까지 강도 높은 소환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이 수사 개시와 동시에 첫 압수수색을 진행한 곳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보건복지부입니다.
모두 삼성 합병에 관여한 혐의가 적용됐는데, 국민연금은 검찰 역시 수사 대상으로 지목해 지난달, 한 차례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당시 검찰 칼날을 피해갔지만, 결국 특검의 1호 압수수색 대상이 됐습니다.
밤늦게까지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특검팀은 복지부의 심장부인 기획조정실 산하 정보화담당관실까지 샅샅이 뒤졌습니다.
특검팀은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국민연금이 수천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며 합병안에 찬성한 과정에, 복지부가 청와대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 관계자는 준비 기간 제보가 쏟아졌고, 제보 내용을 압수수색 대상을 선별하는 데에도 참고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미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메모를 확인하는 등 관련 물증과 진술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국장과 과장급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내부 투자위원회를 통해 찬성 의결을 주도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 하고,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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