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어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 초기, 특검의 화력이 대기업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제3자 뇌물 혐의를 밝히는 데 우선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수사가 본격화됐다고 보면 되겠군요?

[기자]
물론, 특검 현판식은 이틀 뒤, 모레 오전으로 잡혔습니다.

그러나 특검의 공식적인 수사는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특검은 어제 삼성의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박상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조사 배경에 대해, 사전정보 수집 차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특검 사무실로 직접 부르진 않고 제3의 장소에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일단 특검은 이번 주 핵심 참고인들을 먼저 소환해 밑그림을 그린 뒤, 이후 구속된 피의자들을 조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사장은 대한승마협회장도 맡고 있고 정유라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도 여러 차례 불려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삼성의 정유라 특혜 지원 등과 관련된 조사가 가장 먼저 시작된 셈인데요.

수사 초기 특검의 화력이 일단 대기업과 박 대통령 사이의 제3자 뇌물 혐의를 밝히는 데 집중될 전망입니다.

이럴 경우, 대기업 임원진이 우선 줄줄이 소환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지만, 다른 의혹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수도 있는 거죠?

[기자]
특검은 4개의 수사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각 별도의 지휘를 받아 수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동시다발적인 수사가 가능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특검팀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대상 선별도 마무리하고, 실무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압수수색은 수사가 본격화된다는 '선언적' 의미가 큰데요.

모레 진행될 현판식을 전후한 시점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현판식 이전에도 강제수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또 수사할 대상이 많아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수 특검 사무실에서 YTN 이종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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