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정우택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친박계가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비박계의 집단탈당 등 분당 기류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오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관심을 모았던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그래도 친박이었습니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뭉칠 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인터뷰]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고요. 결국 새누리당에서는 지금 두 가지 갈림길에 서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분당의 기로에 서느냐, 아니면 어떻게든 이 갈등의 차원을 봉합하고 가느냐는 상황에 놓여 있는 건데 이번 원내대표 결과를 보게 되니까 결국 정우택 의원을 선택하던 사람들, 소위 말하는 중간지대에 있던 사람들의 일부 표심들이 흔들렸던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만약 나경원 의원이 당선이 됐다라면 그동안 주장했던 게 크게 두 가지거든요. 인적 청산과정들 그리고 당을 해산시키는 과정을 통해서 당의 재산을 국고에 귀속시키겠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는데 그런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통해서 어떻게든 당을 봉합해서 가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의원들의 선택이 이와 같은 결과를 만든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안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신데 친박호를 이 시점에서 선택한 새누리당, 이른바 침몰로 가는 건가요, 아니면 더 쇄신으로 가는 건가요. 어느 쪽으로 가는 건가요?

[인터뷰]
배가 60도까지 기운 것이죠. 그동안 45도까지 기울었다면 더 기운 건 명백하고요. 국민 정서가 최근에 사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그 냉엄한 국민 여론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가고 있다, 일단 그렇게 진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궁금한 게 정우택 의원이 정치 경험도 많고 그런데 오늘 울컥했어요. 왜 울었을까요?

[인터뷰]
강력한 대권주자로도 불렸던 분이지만 어쨌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맡게 된다는 건 저는 축복보다는 불행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잘했다 본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당선됐다라는 기쁨보다는 정말 험난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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