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일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청와대가 4차 대국민담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퇴진 날짜와 관련한 결단을 곧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청와대는 어느 때 보다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평소 같으면 매일 같이 진행해 오던 청와대 대변인의 오전 기자단 브리핑도 생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광옥 비서실장은 최순실 게이트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는 사실상 조기 하야 선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퇴진 날짜와 관련한 결단도 곧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광옥 / 대통령 비서실장 : 심사숙고하는 과정에서 좀 늦어졌다고 생각하시던데 곧 결단을 내리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퇴진 일자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4차 대국민담화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도 '4월 퇴진, 6월 대선'이라는 새누리당의 당론을 박 대통령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허원제 / 청와대 정무수석 : 당론에 대해서 대통령도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당론의 결정에,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비박계는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는 별개로 9일 탄핵안 표결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퇴진 시기를 못 박은 4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더라도 탄핵안 표결을 멈출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해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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