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 관광과 한류 규제에 이어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도 그 범위와 강도가 점차 노골화되는 양상입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탤런트 김수현이 한국산 제품을 소개하는 중국 TV홈쇼핑 화면입니다.
최근 이 영상이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탤런트 최지우가 출연한 화장품 광고 영상도 사라졌습니다.
한류스타 영상 노출을 금지한 금한령 때문입니다.
[홈쇼핑 관계자 : 아무래도 (금한령) 영향이 없을 수는 없는 것 같고요. 방송국 자체적으로 해서 구두로 왔다고는 하는데 다들 몸을 사리고 있는 것 같아요.]
일부 홈쇼핑은 한국 상품 판매를 줄이거나 판매를 아예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자상거래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2위 징둥닷컴은 한류 스타를 홍보에 동원하면 혜택을 주던 조치를 중단했습니다.
또 일부 업체에는 한국 연예인을 판촉에 동원하지 말라는 지침까지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쇼핑몰 납품업자 :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 연예인을 이용해서 제품 홍보를 하면 플랫폼에서 제품을 더 많이 노출해줬었는데 사드 이후에는 한국 연예인을 써도 제품을 더 홍보해주는 그런 메리트는 없어졌습니다.]
홈쇼핑과 전자상거래를 주요 판로로 활용했던 한국 중소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한국 제품의 통관도 까다로워졌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의 통관 거부는 148건으로 지난해 전체 130건을 훌쩍 넘어서며 타이완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보복의 칼날이 대기업을 향했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비롯한 전방위 조사에 들어간 겁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일) : 롯데그룹의 중국 경영문제는 잘 모릅니다. 사드를 반대하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중국은 박근혜 정부가 조기 퇴진할 경우 사드 배치가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국 여론을 흔들기 위해서라도 보복 공세를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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