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60% 이재용 부회장에 집중...숫자로 본 청문회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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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청문회는 정회시간을 제외하면 8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총수 9명이 대답한 시간은 한 시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질문 대부분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만 쏠려, 대답 시간이 5분도 채 되지 않은 총수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숫자로 본 청문회,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는 '이재용 청문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의원 18명이 총수 9명에게 던진 질문은 모두 712개.

이 가운데 60% 이상이 이재용 부회장을 향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50여 개를 받았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8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2개만 받았습니다.

답변 시간으로 보면 5분도 채 안 됐던 총수가 무려 7명이나 됐습니다.

청문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최순실 씨를 언제 알았느냐는 것.

의원 6명이 23번이나 같은 질문을 반복했습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 최순실의 존재를 언제 알았습니까?]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순실의 존재를 누구로부터 들었습니까?]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언제 알았는지) 아직도 기억이 안 나시는 겁니까?]

하지만 대답은 매한가지.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누구한테 들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정말로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정회 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 30분 동안의 청문회에서 총수들의 답변 시간은 불과 1시간 남짓.

게다가 그 답변 중 대부분이 모른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어서, '듣는 청문회'가 아닌 '질문하기 위한 청문회'에 불과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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