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내 사퇴 의사를 밝히자 '박 쇼크'로 표현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아베 정권은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 과거사 문제나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 퇴진 발표를 '박 쇼크'로 표현할 만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에 암운이 드리워졌다며 연내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지만, 한국의 정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본이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는 내년 상반기 대선을 거쳐 현재의 야당이 정권을 잡아 지난해 타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지난해 합의한 것을 양국이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지난 23일 전격 체결된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도 한국 야권이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협정 파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은 견고한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아시아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노려왔습니다.
하지만 보호무역주의을 주창하며 주일미군 분담금을 문제 삼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되고 한국의 정치 상황이 급변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쿠릴 4개 섬 반환문제에 전향적이던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180도 태도를 바꾸고 나서면서 그동안 아베 정권의 외교적 성과물들이 자칫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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