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지 않겠지?'...명문대 유학생 보이스피싱에 끌어들여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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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명문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전화금융 사기 조직원으로 활동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집에 들어가 돈을 가져오는 역할을 했는데,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의심의 눈을 피하려고 여자 유학생들까지 범죄에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분홍색 모자를 눌러 쓴 여자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잠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누군가와 계속 통화하면서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이 여자는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피해자 집에서 돈을 훔쳐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우체국 직원 등이라고 속여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인 혐의로 돈 전달책 A 씨 등 3명을 붙잡았습니다.

냉장고에 돈을 넣게 유인한 뒤 집에 침입해 가져가는 수법 등으로 20여 명에게 3억5천만 원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피의자 3명 가운데 구속된 A 씨 등 2명은 서울 명문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학비 등 유학자금을 마련하려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 공부하러 외국까지 왔는데 유혹에 빠져서 그런 일을 당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참 안됐고…]

젊은 여성의 경우 아파트를 출입할 때 의심을 덜 받는 점을 노리고 유학생을 범죄에 끌어들였다는 분석입니다.

[성노근 / 대전 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여대생의 경우에는 가방이 크지 않습니까. 크니까 거기에다 돈을, 현금 한 3천만 원 넣어도 크게 표시가 안 나기 때문에 아파트 오르내리는 데 의심을 안 받았습니다.]

경찰은 해외 송금 전에 가까스로 회수한 5천만 원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고, 유학생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각 대학에 홍보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YTN 이문석[[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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