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김장철인 데도 생강 값이 폭락해 재배농민들이 시름에 잠겼습니다.
작황이 좋은 데다 재배 농가와 면적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 이제는 정확한 적정 재배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예년 같으면 작업이 끝났어야 할 생강밭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손을 구하기 쉽지 않고 인건비조차 건지기 어려울 정도로 생강값이 폭락했지만, 밭에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 수확에 나선 겁니다.
요즘 생강값은 20㎏ 기준으로 산지 평균 2만 원에서 2만2천 원 선.
1년 전 8만 원대와 비교하면 1/5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충남 서산 일대에서만 수확을 포기한 생강밭이 수십 곳에 이릅니다.
[안영원 / 부석생강생산연합회장 : 인건비가 하도 비싸니까 수확해도 인건비도 안 나오는 농가들은 전부 다 밭에서 전부 로터리로 전부 다 없애 버렸어요. 그래서 안타까운 상태이지요.]
이처럼 생강 가격이 폭락한 것은 올해 작황이 좋은 데다 재배 면적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생강 주산지 서산의 경우 생강재배 농가는 440여 가구에 면적만 310h로 지난해 350여 가구, 260ha에 비해 각각 25.7%와 19.2%씩 늘었습니다.
여기 에다 작황 상태가 좋아 수확량은 올해 6천여 톤에 이를 것으로 보여 1년 전 4천5백 톤에 비해 33.3%나 급증했습니다.
생강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전국적으로 생강 8백여 톤을 폐기할 계획이나 중국산 생강 유입 등으로 실효를 거둘지 의문입니다.
전국 생강 재배농가와 면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농업관측 정보 제공 등을 통한 적정재배 면적유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태민 / 서산 부석농협 상무 : 마늘이나 양파는 수급 조절을 파악하고 있는데 생강은 아직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안 하고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수급조절 사업해야 할 시기가 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격이 좋아 짭짤한 재미를 봤던 생강 재배농민들이 올해는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산물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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