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각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이 시각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
정리 집회가 열리고 있죠,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은 정리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청와대로 행진했던 인파가 속속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집회에 참석했던 많은 시민도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이는 것처럼 아까보다는 다소 한산해졌지만, 아직도 많은 촛불이 일렁거리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본행사 이후 조금 전까지 이곳에서 시민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뿐 아니라 국정교과서와 노동 개혁, 또 한일군사정보협력 등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서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시민들은 무대에 오른 다른 참가자들의 발언에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하면서 집회 참여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앵커]
다섯 번째 열린 이번 집회, 많은 의미를 남겼죠?
[기자]
일단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습니다.
주최 측 추산 190만 명, 경찰 추산으로도 27만 명입니다.
어느 쪽 계산으로도, 헌정 사상 역대 최다 인원이 이번 집회에 동참한 겁니다.
또 청와대 앞 200m까지 행진이 허용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제 법원의 결정으로 청와대와 불과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전격 행진이 이뤄질 수 있었는데요.
이를 비상근무 중인 청와대 직원들이 걱정스럽게 지켜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시민들은 평화롭고 질서있는 시위를 이어갔는데요.
앞서 일부 대치 상황이 빚어졌지만, 집회 과정에서도 경찰에 연행된 시민이 한 명도 없을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앞선 본 집회와 사전행진은 어땠습니까. 많은 시민이 참여해 다채롭게 꾸며졌죠?
[기자]
마치 축제를 보는 것과 같은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대통령 퇴진 구호를 적은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이번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또 가수들의 깜짝 출연이 이어졌고, 휴대전화 불빛을 켜고 다 함께 대통령의 하야를 연호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일부 농민은 소를 몰고 집회에 참가하기도 하고, 또 대학 교수단체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교수들이 거리에 나왔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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