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차원의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8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이 밝힌 대로 박 대통령이 이들 기업을 상대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한 지원을 적극 당부했는지,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에서 채택된 증인 명단,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국조특위 여야 3당 간사가 국회에서 회동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등 8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국조특위는 잠시 뒤 2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여야 합의안을 의결할 계획입니다.

8대 그룹 총수는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지원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이와 함께 의혹의 핵심인 최순실, 차은택, 고영태 씨와 함께, 안종범, 김기춘, 우병우, 조원동, 정호성 등 인물도 증인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모두 21명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이 밖에도 여야는 다음 달 5일, 기업인들이 출석하는 1차 청문회를, 6일에는 최순실 씨 등 핵심 인물이 나오는 2차 청문회를 열기로 하는 등 국정조사 일정도 확정했습니다.

대통령 대리 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병원, 김영재 의원, 강남보건소 등 3곳에 대한 현장조사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박 대통령 증인 채택 문제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반대로 오늘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앵커]
여야 분위기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야권은 어제 대선주자 모임 이후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기로 뜻을 굳힌 것 같죠?

[기자]
먼저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오늘 오전 지도부 회의에서 탄핵 시기와 추진 방안을 즉각 검토하기 위한 '탄핵 추진 검토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현재 드러난 대통령 범죄 혐의만으로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어제 박 대통령 탄핵 추진을 논의해달라는 야권 대선주자들의 요청한 데 대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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