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도입 여부를 놓고 한국 드라마와 가수들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제재가 심해지고 있다는 내용 계속 전해드렸습니다만, 최근엔 모델까지 바꿔 가며 한류와 관련된 모든 방송과 광고를 철저히 차단하려는 조짐이 보입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장쑤성 방송국 책임자가 한국 스타가 출연하는 모든 광고 방송을 금지하라는 상부의 통지를 받았다"
중국 연예가 소식에 정통한 '웨이스관차성'이라는 인물이 지난 19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린 글입니다.
중국 인터넷 연예뉴스들도 앞다퉈 한국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한류 콘텐츠가 모두 금지된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위성방송과 지방방송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돼 한류 콘텐츠 유통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지난 9월 드라마 '보보경심 려'를 끝으로 심의를 통과한 한국 작품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한중 공동투자로 제작된 이민호 전지현 주연의 '푸른 바다의 전설'은 끝내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지난주부터 한국에서만 방영되고 있습니다.
역시 중국과 동시 방송을 추진 중인 이영애 주연의 '사임당 빛의 일기'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방송이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한류 스타의 광고 활동 규제도 시작됐습니다.
지난 8일에는 송중기 씨가 중국산 스마트폰 모델에서 교체됐고, 김수현 송혜교 등을 쓰려던 화장품업체들도 교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사드 공식 배치 발표 이후 부분적으로 적용됐던 조치가 전면적인 금지령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공식 문건은 아직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공식 문서로 확정하면 그동안의 한중 문화산업 협력이 무너지면서 한류 콘텐츠 유통에 치명적인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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