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그제(17일) 수험생들은 해방감을 만끽할 틈도 없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만큼 국정농단 개입 의혹에 대한 분노가 크다는 뜻인데, 오늘 (19일) 열리는 집회에도 수험생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능 시험을 마치고 불과 몇 시간 뒤, 수험생 백여 명이 서울 도심에 모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규탄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겁니다.
[남지원 / 수험생 : 대통령 측근의 딸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이 갈망하는 이른바 명문대에 아무런 노력 없이 들여 보내주는 사회에서 가만히 앉아 공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수험생들은 최 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 씨 조카인 장시호 씨의 연세대 부정 입학 의혹까지 불거져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
수능 뒤풀이 대신 촛불을 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김민성 / 수험생 :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일반 학생들은 중학교·고등학교 올라오면서 굉장히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자라요.]
시험이 끝나 행동이 자유로워진 수험생들은 서로를 독려하며 촛불 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사무국장 : 온라인으로 제일 많이 알리고…, 직접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주변에 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 수능시험을 본 수험생들은 모두 60만 명.
얼마나 많은 수험생들이 촛불 행렬에 함께 할지가 이번 집회 규모를 결정하는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YTN 이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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