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 만난 멕시코 진출기업 판로 확대 모색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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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 취임 즉시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를 재협상하겠다고 공언하자, 멕시코에 공장을 둔 우리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아차와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은 대미 수출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합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멕시코 페스케리아 시에 세운 기아차 공장에서는 지난 5월부터 준중형차 K3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1년에 40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리고 이 가운데 60%를 미국에 판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정몽구 / 현대차그룹 회장(지난 9월) :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여 멕시코 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무관세 혜택을 이용해 미국 수출을 늘리려던 기아차의 전략은 당장 '미국 나프타 탈퇴 가시화'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실제 나프타 탈퇴로 이어질지 지켜보면서 멕시코와 중남미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 : 협상 과정을 모니터하고 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서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에 TV와 가전제품 생산 공장 두 곳이 있는데, 특히 TV는 멕시코에서 만드는 물량을 모두 북미에 수출합니다.

LG전자 역시 가전 생산 공장이 세 군데 있습니다.

미국의 35% 관세 장벽이 현실화하면 제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지만, 다른 나라도 미국 현지에 공장을 둔 업체가 거의 없어서 가격 경쟁력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위축돼 전체 판매량이 줄 수 있어 걱정입니다.

[전자업계 관계자 : 미국 내 소비자 부담이 높아지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트럼프 정부 정책이 구체화한 내용이 없어서 현재로는 동향을 계속 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멕시코에서 자동차 강판 공장 네 곳을 운영하는 포스코 역시 대미 자동차 수출이 줄면 철강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고급 강판 생산을 늘리는 제품 차별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호무역으로 대변되는 트럼프 노믹스가 점차 가시화하는 가운데 우리 산업계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나리오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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