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한 동물 관람시설에서 새끼 곰이 탈출해 등산로를 배회하다가 119구조대에 포획됐습니다.
일주일 전에도 인근 사설 동물원에서 비슷한 곰 탈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어서, 동물 관람시설 맹수 관리에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색 그물망 안에서 무언가 움직입니다.
1년생 새끼 반달곰입니다.
인근에 있던 동물 관람시설에서 탈출해 119구조대가 출동해 잡았습니다.
[오대석 / 대전 남부소방서 119구조대 : 반달곰이 산에서 차도 쪽으로 내려오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희 대원들이 그물망이랑 올무를 사용해서 포획해…]
해당 시설은, 새끼 곰이 새벽에 우리 위쪽을 막아놓은 창살 틈을 통해 밖으로 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를 탈출한 곰은 바로 붙어 있는 산을 타고 올라와서 이렇게 사람들이 오가는 등산로까지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등산객들이 곰을 보고 놀라 경찰에 신고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윤진태 / 사육 담당자 :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 친구들이 호기심에 놀다 보니까 탈출한 것 같아요.]
하지만 시설 측은 곰이 탈출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데다 관계기관에도 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맹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일주일 전에도 대전의 다른 사설 동물원에서 우리를 보수하던 중에 곰 한 마리가 탈출해 관람객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며칠 사이 두 번이나 발생한 곰 탈출 사건은 겨울잠을 자기 전 활동이 활발해지는 곰 습성과도 관련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일범 / 대전 오월드 동물관리팀장 : 먹이 축적이라든가 이러한 욕구 때문에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좁은 우리 같은 경우에는 특히 탈출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다행히 두 사건 모두 탈 없이 마무리됐지만 자칫 인명 피해가 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설 관람시설의 맹수 관리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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