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 침입까지...본사의 갑질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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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에 대한 갑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몰래 가맹점에 들어와 감시까지 한다고 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한 김밥 프랜차이즈 가맹점.

영업이 다 끝난 새벽 시간, 캄캄한 가게로 한 남성이 조심스럽게 들어옵니다.

무슨일인지 주방 이곳저곳을 뒤지고 사진을 찍는데요.

무언가 훔치러왔다고 하기엔 남자의 행동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

놀랍게도 이 남성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나온 직원으로 밝혀졌습니다.

가맹점에서 본사 물품이 아닌 외부 물품을 사용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몰래 가맹점으로 들어왔던 겁니다.

과연 이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 문제의 CCTV를 제보한 사람은 유명 김밥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 모 씨.

해당 김밥 프랜차이즈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박 씨는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된 본사 물품 가격'에 있다고 말합니다.

[박 모 씨 : 인테리어로 남겨먹어 주방집기에서 남겨먹어, 물류비로 남겨먹어 완전 그냥 점주들 돈 뜯어먹으려고 하는 그 이상 아니라는 거죠.]

가맹점주들은 본사에서 구매해서 사용해야만 하는 몇 가지 물품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실제 본사에서 가맹점에 팔고 있는 물품을 시중 가격과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디서든 살 수 있는 참치와 식용유이지만 본사 물품이 20% 전후로 비쌌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한 개당 118원인 포장용 종이 상자는 실제 90원 가량에 본사가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이 상자 판매업체 : 부가세 포함해서 (상자 가격이) 90원 약간 언저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약, 30% 가량 마진이 붙는 셈입니다.

박 씨는 물품 가격이 비싼 이유는 또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유통 과정에 꼼수가 있다는 겁니다.

[박 모 씨 : 물류의 흐름이 어떻게 되냐면 모든 구매는 여기서(S사) 다 해요. (S사) 여기서 마진을 빼고 물류회사로 넘겨서 그게 바르다 김선생으로 우리한테 들어오는 거죠.]

현재 이 가맹점들은 최소 5단계를 거쳐 물건을 구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이 가운데 특히 처음 물건을 사들인 뒤 고액의 마진을 붙여 유통 회사로 넘기는 A업체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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