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새누리당 내에서는 비주류와 친박 지도부, 원내대표까지 각자 회의를 주재하는 등 분열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전격적으로 제안했는데, 다른 야당은 당혹감을 나타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형원 기자!
먼저 새누리당은 비주류와 친박 지도부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 오늘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우선 비주류 의원들이 오늘 아침 비상시국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병국, 나경원, 김재경 등 비주류 중진들을 중심으로 10여 명이 모여 최순실 게이트 정국 수습에 나선 건데요.
오전 8시 반에 시작된 회의는 비공개로 1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일단 이번 모임은 어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서 선언한 공동 성명 내용을 실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그런 만큼 성명에 담긴 당 해체 추진과 비상시국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각각 친박 지도부 '즉각' 사퇴를 압박하고, 이정현 대표 체제에 맞서 사실상 새로운 비주류 지도부를 만들겠다는 의도인 만큼 현 지도부들이 회의 내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별도로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도 9시부터 최고위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어느 누가 쉽게 당을 해체한다거나 탈당한다, 또는 당을 없앤다는 말은 좀 자제를 해달라며, 비주류 의원들을 겨냥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거국내각 출범과 함께 자진 사퇴하고, 내년 1월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 새로운 당 대표를 뽑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만큼모두가 단합해달라고 요청해, 당내에서 커지는 즉각 사퇴 요구를 사실상 재차 거부했습니다.
[앵커]
야권의 움직임도 살펴보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제안했는데, 다른 야당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죠?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늘 아침 청와대에 긴급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추 대표는 오늘 오전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당 대표로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대통령과 만날 필요를 느껴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집권당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내분에 열중하고 자리보존에 연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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