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채소 파동...생산자 ·소비자 모두 피해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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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장 채소 가격 파동은 생산자인 농민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김장 채소 작황은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지만, 재배농민들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계약재배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여름철 가뭄 등으로 작황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요즘 산지 배추가격은 포기당 7백 원 선으로 1년 전보다 75%가량 올랐습니다.

문제는 상당수 산지 배추가 중간 상인들에게 미리 싼값에 밭떼기로 넘어가 재배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전성모 / 배추 재배 농민 : 산지 바닥에서는 중간 도매상들이 가격을 많이 쳐주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좀 많이 힘들죠.]

김장 채소가격의 등락 폭이 커지면서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2,402ha로 작년보다 2.5%가 줄었습니다.

작황 상태도 좋지 않아 생산량은 126만4천 톤, 지난해보다 12%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특히,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계약재배가 있지만, 농민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올해 배추 계약재배 실적은 3만4천8백여 톤.

지난해 5만8천1백여 톤보다 40%가 줄었습니다.

여기에다 김장 채소 가격 파동은 김장행사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치를 나눠 주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가 계속되지만,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김화중 / 농촌사랑 주부모임 충남도지회장 : 비싼 가운데도 저희가 끊기면 안 될 것 같아요. 이런 때일수록 저희가 더더욱 또 열정을 다해서 작년보다는 양이 약간 줄었습니다. 올해…]

파종 전에 농가와 사전계약을 체결하는 예약거래제를 도입하고, 농업관측 정보제공 등을 통한 적정재배 면적을 유도하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유찬형 /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장 : 시장가격이 불안합니다. 농협은 정부와 합심해서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고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해서 김장 채소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 해는 김장 채소를 갈아엎고, 다음 해에는 김장 채소를 수입해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계약재배 확대 등 김장 채소 안정화 대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YTN 이정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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