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굿판 참석 논란에 이어 논문 표절 의혹까지 제기된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는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처음으로 추천한 국무위원 후보입니다.
총리직을 제안받은 지 나흘 만에, 더군다나 민정수석 교체 등으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확실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지난 2일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국무총리로 지명하면서,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참여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박승주 씨를 전격 기용한 겁니다.
안전 정책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경력이 없는데도, 청와대는 김 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순실 사태로 불거진 대통령 2선 퇴진 요구를 의식해,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 보장을 내세운 조치로 풀이됐습니다.
[김병준 / 국무총리 내정자 : (박승주 장관 내정자는) 2003년 정부혁신위원장을 할 때 청와대 비서관 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기획관리실장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쭉 같이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정무적 판단에만 매몰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인사 검증은 제대로 안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심 굿판 참석에 이어 논문 표절 의혹까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의 자질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병준 내정자가 총리직 제안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힌 시점은 지난달 29일.
이후 불과 나흘 만인 지난 2일, 총리와 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발표됐습니다.
인사 검증을 책임지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우병우 전 수석에서 최재경 수석으로 교체된 직후입니다.
[정연국 / 청와대 대변인 :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는) 그동안의 활동을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안전관리 역량을 집중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발탁됐습니다.]
특히, 박승주 안전처 장관 내정자를 추천한 김병준 총리 내정자 역시 박 내정자의 굿판 참석 사실 등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병준 / 국무총리 내정자 : (박승주 장관 내정자가 굿판에 참가했다는 것은) 제가 잘 모르죠. 다만 박 장관 내정자는 봉사활동을 굉장히 많이 하는 사람으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구체적인 자질 검증 없이 '친분'을 고려해 추천한 것으로 해석할 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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