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인터넷에는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 씨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대역을 썼다는 괴담이 나돌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문조사까지 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그만큼 현 정부와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비선 실세 의혹이 일고 있는 최순실 씨를 둘러싼 대역 괴담이 인터넷 공간을 떠돌고 있습니다.
콧대와 쌍꺼풀을 비교할 때 검찰 출석 때와 검찰 조사 뒤의 모습이 다르다는 겁니다.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에서도 조사를 받고 나올 때 찍힌 좌측 사진은 젊어 보인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시기별로 비교해서 마스크를 쓴 대역이 등장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눈썹만 대조하며 최순실 씨와 대역의 차이점을 비교한 분석도 있고 귀만 비교하며 대역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분석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아예 최순실 씨로 변장하고 국정 농단 사태를 비판하는 해학을 발휘한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최순실 씨의 오른쪽 손등에 있는 희미한 흉터 혹은 튀어나온 핏줄 사진이 똑같다며 대역 주장을 단정 짓긴 어렵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대역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구속상태로 조사 받고 있는 최 씨를 지문 대조로 확인해본 결과 최 씨 본인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사태 초반 미지근한 수사와 미심쩍은 대응이 국민의 의심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검찰이 지난달 30일 오전 최순실 씨가 귀국했을 당시 공항에서 긴급 체포하지 않고 31시간 동안 시간을 준 것이 음모론의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순실 씨를 서울구치소로 일찍 돌려보내 구속집행 장면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특혜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습니다.
최 씨에 대한 갖가지 의혹과 낭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검찰이 명쾌한 결론을 내놓지 못한다면 국민에 대한 신뢰 회복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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