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고' 달린 인천 1호선 업무 내규 무시 드러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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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지하철 1호선이 지난 28일 8분간 문을 연 채 운행을 한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YTN이 단독 보도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 문이 닫히지 않으면 운행을 하지 말라는 업무 내규가 있었는데 기관사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지하철 1호선이 문을 연 채 시커먼 터널 속을 달리고 있습니다.

한 승객이 목을 내밀어 빠르게 지나가는 터널 속을 아슬아슬하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열린 문 옆에는 승객들이 서 있거나 앉아 있습니다.

전동차가 갑자기 급정거라도 하면 승객들에게 어떤 돌발적인 일이 생길지 아찔한 상황입니다.

[윤이상/ 승객 : 지나가다가 열려가지고 놀랐습니다. (무섭지 않았나요?) 무서웠죠.]

그런데 기관사 업무 내규는 출입문이 1개 이상 닫히지 않으면 회송 조치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열차 운행이 불가피하면 문을 수동으로라도 닫고 운행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만일 문이 닫히지 않으면 안전막을 설치하고 승객은 다른 차량으로 이동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리고 고장 난 차량은 승객 안전을 위해 객실 통로 문을 반드시 잠그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안전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안전사고 부담을 감내하면서까지 열차 운행을 할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기관사는 운행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문이 열린 채 운행을 하면서 승객 대피는 시키지 않았고 고장 차량의 출입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승무원들은 안전 조치는 다했다고 말합니다

[승무원 : (규정에 문 열고 다닐 수 있나요?) 이런 안전 조치를 하면 운행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문이 2개 이상 고장 나면 회송 조치를 하지만 1개면 문이 열려 있어도 운행을 할 수 있다는 엉뚱한 말도 합니다.

[인천 교통공사 직원 : 고장 문이 2개일 경우에는 회송 조치하는 것이 맞고 1개일 경우에는 그대로 운행을 해서 빨리 조치를 취하기 위해 정비 기지 같은 곳으로 빼내야 합니다.]

잦은 고장과 거짓말 때문에 여러 차례 홍역을 치른 인천 교통공사가 이번에는 안전 수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무리한 운행으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김종술[[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11011307148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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