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 조사 중 긴급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출석 전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하고,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다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책임을 지겠다며 검찰에 출석한 뒤,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던 밤 11시 40분쯤입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본인과 관련된 주요 혐의에 대하여 범행을 부인하고, 출석 전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범인 최순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점을 고려할 때 안 전 수석을 체포하지 않을 경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높다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최순실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혐의의 공범으로 꼽았습니다.
국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청와대 수석이 최 씨와 더불어 기업들에 거액의 출연금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최 씨의 직권남용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공범인 안 전 수석에 대한 조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검찰이 이미 안 전 수석이 모금에 개입했다는 진술과 정황을 확보한 상황에서, 안 전 수석이 주요 혐의를 부인하자,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더불어 안 전 수석이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의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 회유하려 했던 정황 역시 안 전 수석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 전 수석을 긴급체포한 만큼 검찰은 조사 내용을 보강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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