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해운업 부실과 위기를 키웠다고 비난받고 있는 양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조직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낙하산 인사를 막고, 조직을 축소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인데 정부의 입김을 차단하는 방안이 없어 근시안적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과 해운업 부실의 한 축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나란히 혁신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핵심은 군살을 빼서 수백억 원의 비용을 줄이고, 조직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산업은행은 출자회사의 방만 경영을 방치하는 고리 역할을 했던 구조조정 기업에 퇴직 임직원이 재취업하는 것을 막기로 했습니다.
낙하산 인사를 원천 방지하겠다는 겁니다.
또 인력과 지점을 축소하고 임원 연봉을 삭감해 400억 원을 절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대현 /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 : 시작 자체가 반성하는 자세입니다. 혁신안의 틀이 재발을 방지하고 저희의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수출입은행은 과다여신을 막기 위해 특정 기업이나 계열 한 곳에 빌려주는 돈의 한도를 2005년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조직을 축소하는 차원에서 일부 부행장을 본부장으로 격하하는 등 8석의 부행장 자리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남주하 / 한국수출입은행 경영혁신위원장 : 예산 절감을 위해서 이미 임원들의 연봉 삭감을 해왔고 직원들의 임금 인상분도 반납했고, 이러한 노력으로 300억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가….]
하지만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수십억 원을 들여 마련한 쇄신안이지만 평가는 부정적입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미래 방향에 맞는 계획과 조직 혁신, 독립적이고 책임경영에 맞는 조치를 제시했어야 했는데….]
국책은행이 기업구조조정을 결정할 때 정부의 입김이나 정무적인 판단 등의 외풍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번에도 없었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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