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찾아가 세 차례나 돈 봉투를 전달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유라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실제로 학교에 나간 날은 50일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딸 정유라 씨를 승마 특기생으로 고등학교에 입학시킨 최순실 씨.
세 차례나 교장과 체육 교사 등에게 돈 봉투를 전하려다가 그 자리에서 거절당했습니다.
대회 관람을 위해 승마장을 찾은 체육교사를 우연히 만났을 때와 담임교사를 면담한 뒤였습니다.
[윤오영 /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2012년에 두 번은 교장 선생님 1건이고 또 한 건은 체육 담당 교사에 대한 1건이었습니다. 2014년은 당시 3학년 담임에 대한 1건이었는데 선생님들 모두 받지 않고 돌려주셨습니다.]
정유라 씨의 모교에서 이틀간 점검을 벌인 교육청은 최순실 씨가 대회 참가 문제 등으로 학교에 찾아가 항의하면서 담당 교사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전창신 /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 신규교사였는데 그것에 대한 불만을, 자꾸 제한을 얘기하고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얘기하니까 그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다소 심한 고성과 폭언이 있었습니다.]
정유라 씨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실제 학교에 나온 날이 50일밖에 안 된 사실도 공식 확인됐습니다.
질병 결석 사흘을 제외하면 무려 140일 동안 훈련이나 대회 참여를 이유로 결석한 겁니다.
그렇지만 출석 인정을 통해 진급이나 졸업을 위한 법정 출석 일수는 충족했다는 게 교육청 설명입니다.
[윤오영 /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1, 2, 3학년 모두 대회 및 훈련 참가를 위한 결석을 출석 인정으로 처리한 것에 대한 근거 서류, 즉 승마협회 공문이 갖춰져 있고, 결과적으로 진급과 졸업을 위한 법정 출석 일수를 충족했습니다.]
중간발표에도 불구하고 승마협회 공문이 접수되기 전에 출석 인정을 먼저 처리한 점, 공문에 적힌 대로 실제로 대회에 참가했는지 여부는 명확한 감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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