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 등이 사전 유출된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최순실 씨에게 연설이나 홍보 분야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박 대통령의 입장 발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박 대통령의 입장 발표는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대국민 사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연설문 등이 최순실 씨에게 사전에 건네졌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국민에게 본인의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취임 전후로 최 씨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연설문 등이 건네진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과거 본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최 씨로부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의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임 이후에도 청와대 보좌 체계가 완비되기 전까지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박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박근혜 / 대통령 : (지난 대선 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습니다.]
박 대통령은 입장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연설문 등을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끼치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고, 이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오늘 박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는 출입기자들조차 전혀 몰랐을 정도로 갑작스럽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이원종 비서실장 등 비서실 참모진들도 기자회견장에서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박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를 지켜봤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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