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3차 TV 토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승복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적잖은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 대선판을 뒤흔든 3차 토론 최대 이슈는 후반에 등장한 트럼프의 '선거 조작설'이었습니다.
대선 결과를 수용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트럼프는 결과가 나오면 이야기하겠다며 모호한 답을 내놨습니다.
[크리스 월러스 / 사회자 : 대선 결과를 완전히 받아들일 것입니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선거 결과가 나오면)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최근 성 추문 위기를 연일 '선거 조작설'로 무마시키려 한 데 이어, 한 발 더 나아가 선거 결과 불복을 시사한 겁니다.
주요 언론사들이 힐러리의 당선을 위해 편파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 정직하지 못한 언론이 유권자의 판단력을 흐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는 안 된 일이지만, 유권자들이 (이런 상황을) 꿰뚫어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맞서 힐러리는 트럼프의 사고방식에 문제를 제기했고,
[힐러리 클린턴 / 민주당 대선후보 : 사고방식의 문제입니다. 이게 트럼프가 생각하는 방식이죠. 우습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합니다.]
트럼프의 '선거 조작설' 주장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비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민주당 대선후보 : 이것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240년 동안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러왔습니다. 그리고 달갑지 않은 결과라도 받아들여 왔습니다.]
가뜩이나 불미스러운 추문과 인신공격으로 대선판이 얼룩졌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운명의 날'을 3주 앞두고 트럼프의 선거결과 불복 시나리오까지 나오면서 막판까지 서로의 약점과 실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난타전이 예상됩니다.
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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