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제 총기를 만들어 경찰관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오패산터널 총격범 성병대가 구속됐습니다.
성 씨는 자신에게 둔기로 폭행당한 중개업소 업주에게서 암살을 당할 수 있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며 횡설수설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격범 성병대가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범행 동기를 묻자 엉뚱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성병대 / 총격 사건 피의자 : 이사한 집은 부동산 사장이 저희 누나한테 소개해준 집이거든요. 그런데 그 집에 가게 되면 가스 폭발사고로 인해서 제가 암살될 수 있어요.]
부동산 중개인이 자신을 암살하려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성병대는 부동산 중개인의 소개로 누나가 살던 집으로 이사했는데 나중에 불만을 품고 이 중개인을 둔기로 폭행했습니다.
[성병대 이웃 주민 : 산다고 한 것이 아니라 동생이 온다고만 했어요.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SNS에는 누나가 경찰에게 압력을 받아서 자신을 이사하도록 종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경찰이 주변 사람들을 활용해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는 피해망상에 빠져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심사를 마친 뒤에는 김창호 경감이 숨진 것이 자신의 총격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성병대 / 총격사건 피의자 : 그분은 링거 주사제 치료 과정에서 독살됐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성병대에게 정신병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범행 전후의 정확한 심리 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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