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초 태풍 '차바'로 인한 집중 호우로 현대차 울산공장의 새 차 천여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침수 차량들이 현대차 협력업체에 팔릴 수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었는데, 현대차가 해당 차량을 모두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계훈희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차바'가 울산 지역을 강타한 직후 SNS를 통해 확산된 현대차 판매조건입니다.
"침수차는 30만 원 추가 할인된다"는 문구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자 현대차가 아무도 안 사는 침수 차를 협력업체에 강매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실 확인 결과, 울산의 대리점 직원이 침수 피해를 본 고객이 신차를 사면 30만 원 더 할인해준다는 것을 잘못 표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침수 차를 일반 고객에 판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던 현대차가 홈페이지를 통해 침수된 신차를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폐기 처리되는 차량은 현대차 울산공장 출고센터와 배송센터 등에 주차돼 있다 실내에 빗물이 유입된 차량으로 모두 1,087대입니다.
현대차는 침수로 품질이 저하된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서 재판매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폐기대상 차량 가운데 피해를 덜 입은 차량은 자동차 관련 학교나 벤처기업에서 연구용 차량으로 요청하면 돈을 받지 않고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연구·시험용 차량은 '자동차제작증'이 발급되지 않기 때문에 차량등록과 운행 자체가 불가능하고 중고차로 판매할 수도 없습니다.
현대차는 무상 제공하는 차량이 연구 목적에 활용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마련해서 전국 유관기관을 통해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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