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오늘도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진상조사를 위한 특위 구성 논의를 시작할 예정인 반면, 문 전 대표와 더민주는 권력형 게이트를 덮으려는 색깔론 공세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진상조사 특별팀을 구성한 새누리당은 오늘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 국회에서 열리는 제4차 태풍피해 당정회의 직후 지도부에 어제 열린 1차 회의 결과를 보고할 예정인데요.

오늘 지도부에 진상 규명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술을 마친 뒤 퇴원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사안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나라의 중요 정책에 대해 북한 김정일의 결재를 받은 셈이라면서 만일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관계자들은 송 전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당장 고소·고발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당시 북한과의 협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을 정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무조건 채택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잠재적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전 대표와 관련해 인권에 대한 상식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제1야당의 대선후보가 되려는 사람의 대북관에 대한 생각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면서 궤변이 아닌 솔직하고 분명한 대답을 기다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색깔론 공세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내통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대단한 모욕이라면서 이는 새누리당이 전문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풍과 색깔론에 매달릴 뿐 남북 관계에 철학이 없다면서, 이제 다른 정치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도 오늘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연일 터져나오는 권력형 비리를 덮기 위해 송민순 회고록이라는 지푸라기를 잡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정현 대표의 발언을 두고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전에 이뤄졌던 수많은 남북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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