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가 15년 만에 음반을 냈습니다.
손가락 부상으로 한때 은퇴까지 생각했었지만,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겐 에베레스트 등정에 비유되곤 하는 바흐의 대곡을 녹음해 거장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다음 달 있을 앨범 발매 기념 연주회에선 어렵게 구했다는 새 악기, 작은 크기의 스트라디바리우스 '킹 맥스'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박신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바이올린 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
기자들 앞에 나서는 모습은 젊은 사람들보다 더 활기가 넘칩니다.
15년 만에 자신의 연주를 담은 앨범을 소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신도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경화 / 바이올리니스트 : 행복해요.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이것은 꿈인가 현실인가. 아직도 제가 이게 실감이 나지 않아요.]
정경화 씨의 이번 앨범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녹음한 것입니다.
연주 시간만 2시간이 넘고 오롯이 바이올린만으로 바흐의 음악 세계를 표현해야 해 연주자들에게는 마치 에베레스트 산을 등정하는 것 같은 난이도 높은 곡으로 여겨집니다.
지난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연주자의 길을 포기할 위기까지 겪었던 터라 시작 자체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평생의 꿈이었던 바흐였고, 중국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 도전을 결정했습니다.
진통제까지 먹어가며 녹음을 마쳤습니다.
[정경화 / 바이올리니스트 : 녹음하는 동안 통증이 와서 진통제를 계속해서 먹고 했습니다. 프로젝트(녹음)를 끝내고 보니까 근육이 너무 늘어난 거예요.]
정경화 씨는 다음 달 하루 한 무대에서 바흐 무반주 전곡을 연주합니다.
이번 연주회를 위해 어렵게 구한 작은 크기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사용할 예정이어서 또 다른 기대를 모읍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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