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태풍으로 인해 좌초한 여객선에서 선원들을 극적으로 구조한 것은 해경 구조대원들의 몸을 사리지 않은 투혼 덕분이었습니다.
파도에 채여 물에 빠지고,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도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구조의 손길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물 위에서 해경 대원들이 물에 빠진 사람들을 부여잡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구조하려 하지만 집채만 한 파도가 연이어 몰아칩니다.
간신히 방파제에 도착해서 구조한 사람을 사다리로 밀어 올립니다.
[박창용 / 해경 122구조대 : 파도가 머리 위로 넘쳐서 계속 물도 먹고, 지금 생각하면 방파제 안쪽이지만 (파도는) 4~5m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선원을 잡고 안쪽으로 헤엄쳐서 계속 들어왔거든요.]
태풍 '차바'의 영향을 받은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좌초된 여객선이 표류하자 해경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구출한 선원 6명 가운데 2명이 파도에 휩쓸렸고, 이들을 구하던 해경 대원 4명도 물에 빠졌습니다.
동료와 선원들을 구하려고 해경 대원들은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방파제에 부딪혀 발목과 무릎이 부러져 크게 다치고도 사고 현장을 지켰고, 파도와 목숨을 걸고 맞선 끝에 모두 무사히 구조해냈습니다.
[박창용 / 해경 122구조대 : 저희야 당연히 구해야 하는 임무이기 때문에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동안 저희가 계속 배워왔던 일이고 해왔던 일이기 때문에.]
긴박한 상황에 어떻게든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해경 대원들의 침착한 대응과 살신성인으로 아찔한 사고가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YTN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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