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고속도로 요금소로 돌진해 안에 있던 여직원이 깔리는 사고가 났는데요.
근처를 지나던 레커차 기사가 장비를 이용해 무너진 잔해를 들어 올려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부내륙고속도로 남대구 요금소!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방음벽에 쾅쾅 부딪히면서 요금소로 진입합니다.
차량에 부딪힌 요금소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박살이 났고, 안에 있던 여직원은 건물 잔해에 깔려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한 남성이 홀연히 나섰습니다.
[목격자 : 처음에는 레커차 기사분이 차에서 내려서 혼자서 지붕을 들려고 하더라고요. 힘에 부치니까 주변 사람들도 못 드니까 하지 말라고….]
레커차 기사 32살 전주열 씨는 구급차 도착 전 구조가 시급하다며 차량에 있던 유압 자키를 이용해 잔해를 들어 올렸습니다.
무너진 건물 사이로 작은 틈이 생기자, 구급대원이 안에 깔린 여직원을 구조해 병원에 무사히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전주열 / 요금소 사고 구조자 : 자키를 들어서 안에 공간을 확보한 뒤에 견인차를 이용해서 무너진 가건물 지붕을 들어 올렸습니다.]
여직원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명이 꺼져가는 위급한 순간에 주저 없이 몸을 던진 '시민 영웅'의 행동이 또 한 번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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