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4살 어린이가 찜통 버스 안에 7시간 방치됐던 사건.
생각만 해도 어른들의 안이한 행동에 화가 나고 어처구니가 없는데요.
당시 긴박했던 구조 순간을 담은 영상을 YTN이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낮 최고 기온이 35.3도를 기록하면서 폭염 주의 긴급 재난 문자가 전달된 지난달 29일 오후.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원들이 광주 첨단 지구 아파트 옆 길로 긴급 출동합니다.
주차된 통학버스에서 이미 의식을 잃어 축 처진 어린이가 구조됩니다.
불볕더위 속에 7시간 넘게 찜통 버스에 갇혀 있던 4살 A 군입니다.
[A 군 어머니 : 아이가 8시간 동안 그 상황에서 어떻게 거기 있었는지, 물 한 모금도 못 먹고 밥도 못 먹은 것을 생각하면 상상할 수가 없어요, 상상만 해도 소름 끼쳐요.]
최초 발견 당시 체온은 41.6도!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기도를 유지하고 산소를 공급하면서 얼음 주머니로 체온을 떨어뜨렸습니다.
심각함을 느낀 소방관들이 신호도 무시하고 내달렸고 불과 2분 만에 가까운 병원에 도착해 큰 고비는 넘겼습니다.
한때 동공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달 29일 이후 여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기에 상당한 손상과 함께 뇌 후유증도 우려되는 상황.
어른들의 무관심과 안이함으로 사지에 내몰린 A 군이 빨리 의식을 되찾아 부모의 품에 안기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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