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에서 북한 체제 선전을 도맡아 했던 태영호 공사는 과거 탈북해서 남한으로 넘어온 북한 외교관 가운데 가장 고위직입니다.
정부는 대북 제재에 따른 압박감이 최근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탈북 행렬을 이끄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6년 탈북한 잠비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현성일 서기관.
부인이 대사와 갈등을 빚은 뒤 보복이 두려워 먼저 탈북했고, 뒤따라 서울로 왔습니다.
[현성일 / 전 잠비아 주재 北 대사관 서기관 (1996년 1월) : 처가 서울에 갔을 때는 처음에는 오해를 했고, 이제는 그게 옳은 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온 겁니다.]
외교관이나 대사관 직원, 해외 기관장 등 외국에서 일하는 북한 고위 인사들의 탈북 행렬은 수십 년을 이어져 왔습니다.
앞선 1991년에는 주콩고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 고영환 씨가 귀순했고, 북한 대외 거래 담당 대성총국의 유럽지사장이 일가족을 모두 데리고 탈북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집트와 프랑스에서 각각 일하던 형제 외교관은 미국으로 망명했고,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홍순경 참사관도 일가족을 모두 데리고 남한으로 들어와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해외에서 일하는 고위 인사들도 북한 내부에서처럼 당국의 통제와 감시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외부 문물에 많이 노출되는 환경에 있는 만큼 탈북이라는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 겁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그 사회의 TV, 여러가지 언론 동향 등을 모니터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제공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많이 알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되는데…]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해외에서 일하는 인사들의 탈북이 잦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것이 제재 압박감 때문이라는 것도 틀림없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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