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갈등을 피해오던 인도네시아가 불법 조업 어선들을 침몰시키며 영유권 강화 행보에 나섰습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현지시각 17일 남중국해에서 불법 어로 행위로 나포된 외국어선 71척을 바다에 침몰시켰습니다.

침몰시킨 선박 가운데에는 중국과 어업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나투나 해역에서 나포한 중국 어선 3척도 포함됐습니다.

나투나 제도 해역은 인도네시아가 배타적경제수역으로 선포한 지역이지만, 중국은 이 해역이 '남중국해 9단선'과 겹친다며 '중국의 전통적인 어장'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지만,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반복되고, 수시 푸지아투티 해양수산부 장관이 강경책을 펼치면서 대응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수시 장관은 지난 2014년 10월 취임한 이후 불법 조업으로 나포된 외국어선 170여 척을 폭파해 침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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