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 시간에 지하철역과 주택가에 '그라피티'라 불리는 대형 낙서를 그리고 달아난 20대 디자이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컴컴한 새벽 한 남성이 지하철 역사를 혼자서 거닙니다.
갑자기 벽 쪽으로 걸어가더니 펜을 꺼내 무언가를 그리고는 1분도 안 돼 사라집니다.
24살 이 모 씨가 대형 낙서인 이른바 '그라피티'를 그리고 달아난 겁니다.
[최완용 / 서울 잠실역장 : 테러단체 접선 표시가 아닌가 의심이 들어서. 지우지 않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죠.]
이 씨는 지난달 21일 새벽 한 시간 동안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지하철역과 주택가 곳곳에 이런 낙서를 남겼습니다.
낙서에는 자신의 별명을 적어 놓는 것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주택가 의류 수거함에 이 씨가 그린 낙서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자신만이 알아볼 수 있는 문양을 곳곳에 그려놓은 겁니다.
하지만 결국 CCTV 등을 추적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용태 /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 : 개인 소유물이나 공공장소 지하철 역 등에 관리자나 주인 허락 없이 낙서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4년 전부터 로고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이 씨는 그라피티에 자신의 별명을 남겨 이름을 알리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 그려진 낙서도 이 씨와 관련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연아[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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