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승인하면서 고리가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각각의 원전이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원전이 한데 모였을 때는 또 다른 문제가 없을지 따져봐야 하는데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쓰나미로 바닷물이 발전소까지 차올랐을 때 굳게 닫히면서 원자로가 있는 건물을 보호하는 철문.
이동식 발전차량은 원전 내 다른 모든 비상전원이 끊겼을 때를 대비한 최후의 보루입니다.
한수원은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제기된 우리 원전 안전 문제를 '후쿠시마 후속조치'라는 이름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김범년 /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 지금 저희가 모두 56개 사후적 조치, 즉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저희가 강화된 조치를 하는 것은….]
그런데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을 승인하며 또 다른 안전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너무 많은 원전이 한 지역에 몰리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미리 따져볼 잣대, 다른 말로 '다수 호기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가 없다는 겁니다.
[김보선 / 한국수력원자력 건설인허가팀장 : 지금 국내에서도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그다음에 규제 기준이 마련되면, 거기에 따라 저희도 다수 호기 안전성 평가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건설 승인 이후 처음 고리원전을 찾은 더민주 국회의원들은 이런 평가 없이 건설을 서두르는 이유를 추궁하기도 했습니다.
[유동수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전체 산업적 측면에서 큰 영향이 없다면 3년간 다수 호기 위험 평가가 끝난 후에 공사를 진행하는 게….]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도 '고리 원전 반경 30km 안에 밀집한 380만 인구의 안전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불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한수원 예정대로라면 신고리원전 5호기는 오는 2021년, 6호기는 오는 2022년에 준공할 예정입니다.
2기가 추가되면 고리 지역은 원전 10기가 한데 모인 세계에서도 유일한 원전 밀집지역이 됩니다.
YTN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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