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미국 볼티모어 흑인 폭동의 도화선이 됐던 흑인 청년 프레디 사망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6명이 모두 무죄로 풀려났습니다.
경찰의 자체 편파 수사에 담당 검사도 크게 분노했는데요, 공화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가 또 끼어들어 흑백 갈등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아무 죄도 없이 경찰과 눈이 마주친 뒤 도망가다 검거 과정에서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흑인 청년 프레디.
하지만 경관들은 신음하는 프레디를 그대로 질질 끌고 가 경찰차에 태웁니다.
[시민 / 사건 현장 촬영자 : 와! 저렇게 그냥 끌고 간다!"
결국 프레디는 일주일 만에 숨졌고, 분노한 흑인들은 폭동을 일으켜 열흘 동안 250명이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프레디에게 상처를 입히고, 무리한 이송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경관 6명이 모두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담당 검사는 이들에 대한 경찰의 자체 수사가 너무나 부실하고 편파적이어서, 이를 근거로는 기소할 수 없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매릴린 모스비 / 볼티모어지검 검사 : 경찰이 자기 친구이거나 동료인 경찰을 수사하는 게 문제가 있어요. 매우 형식적이고 편파적이었어요.
그런데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난데없이 끼어들었습니다.
그는 경관을 기소하려 한 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담당 검사를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볼티모어 경관들을 기소하려 한 검사에게 할 말이 있어요. 그녀는 자기 자신을 기소해야 해요.]
경선 과정 내내 반대 시위자들을 막아주는 경찰에게 애정을 표했던 트럼프.
이번 발언을 통해 경찰의 지지와 함께 반 흑인 세력의 단합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가 된 뒤에도 통합 대신 분열을 택하는 그의 행보에 대한 우려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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