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말기대장암은 생존율이 극히 희박해 치료가 거의 힘든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국내 대학병원이 환자에게 세심하게 맞춤형 치료를 시도한 결과 상당한 치료성과를 거뒀습니다.
지순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년 전 말기대장암 진단을 받았던 68살 윤경순 씨.
대동맥 림프절까지 암세포가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윤경순 / 전이성 말기대장암 환자 : 치질인 줄 알았어요. 피가 나오더라고요. (그러다 끝에는) 변비가 되더라고요. 한 15일 정도 (변을) 못 봤어요.]
이런 경우 5년 생존율은 19%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수술을 받은 윤 씨에게서 이제 암세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윤 씨 같은 전이성 말기 대장암 환자 15명에게 맞춤형 치료를 한 결과, 70%가 넘는 11명의 상태가 크게 호전됐습니다.
맞춤형 치료라고 아주 새롭거나 거창한 건 없습니다.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치료 방법과 순서를 수시로 함께 긴밀하게 토론한 게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외과와 내과, 영상의학과 등의 의료진으로 '다학재'팀을 구성해 환자당 많게는 10차례 정도나 깊이 있는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최상의 상태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환자별로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겁니다.
우리 의료현장의 현실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노력입니다.
[김정연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외과 교수 : 최대 10회까지도 각 연관 과의 통합 논의를 통해서 환자에 따른 최적의 치료방침을 결정함으로써 이번과 같은 좋은 치료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2012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45명으로 전 세계 1위.
식생활의 서구화로 앞으로 대장암 환자는 더 급증할 전망입니다.
변비나 치질과 증상이 비슷한 대장암.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YTN 지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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