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르도안 대통령이 미국 정부에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페툴라 귤렌에 대한 송환을 요청하고 주모자들도 구속했습니다.

실패한 쿠데타를 정적 제거의 명분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쿠데타 관련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에르도안 대통령.

이번 쿠데타 배후로 미국에서 망명 생활 중인 페툴라 귤렌을 지목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르도안은 미국 정부에 귤렌을 터키로 넘길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쿠데타 시도를 주도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귤렌)을 터키로 추방해 주십시오.]

자신이 쿠데타 배후라는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귤렌은 한때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치적 협력 관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 에르도안의 아들이 연루된 부패 사건이 터지면서 사이가 틀어졌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시도의 주모자로 알려진 전직 공군 사령관 등 장군과 장성 5명을 구속했습니다.

앞서 사법 당국은 터키 전역의 판사 2천745명을 해임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장성과 재판관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터키 내 모든 당사자가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할 것을 촉구하며 에르도안 정권에 경계를 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실패한 쿠데타를 정적 제거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강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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