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압받던 SNS, 쿠데타 진압 1등 공신 됐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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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셜미디어 SNS와 언론은 터키 쿠데타를 진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동안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SNS를 불순한 선전도구로 취급하며 탄압하기 바빴는데, 이번에는 과거 모습과 많이 달랐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군부가 처음 장악한 곳은 국영 방송사.

그러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SNS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시민 여러분들은 거리와 광장으로 나가셔서 정부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쿠데타를 막아야 합니다.]

대통령 지지자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시민들은 맨몸으로 탱크를 저지했습니다.

결국,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힌 군인들은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습니다.

[아뎀 아디구젤 / 터키 시민 :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신께 감사하게도 우리의 힘으로 이를 저지했습니다.]

이처럼 쿠데타 진압의 1등 공신은 SNS였습니다.

여론 결집뿐 아니라, 에르도안 대통령은 모바일 메신저로 측근들과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쿠데타 세력에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SNS와 언론사를 탄압하기 바빴습니다.

SNS에서 자신을 모욕한 혐의로 수백 명을 기소하는가 하면, 비판적인 방송사와 신문을 폐쇄하거나 법정 관리 조치했습니다.

[아밋 알디르 / 터키 최대 일간지 '자만' 독자 (지난 3월 5일) : 제 생각이지만 사회에는 다른 의견들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한 가지 목소리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른 목소리를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자신이 탄압했던 소셜미디어와 언론을 이용해 위기에서 벗어난 에르도안 대통령.

앞으로의 국정 운영 과정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표현의 자유에 대해 관대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YTN 김병용[[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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