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미란, 사재혁 선수가 뛰던 황금 세대 이후, 스타 없는 한국 역도는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다른 사연으로, 나란히 리우 올림픽 무대를 밟는 '역도 부부'가 있는데요.
이종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윤진희 선수.
4살이나 어린 후배에게 기습적인 고백을 받은 것도 그 무렵이었습니다.
[윤진희 / 역도 국가대표 : 그전에 썸은 좀 있었겠죠, 아무래도 썸 없이 어떻게 만났겠어요. 썸은 좀 있었는데…. 어 이런 애가 어떻게 나한테 들이대지 좀 그런 게 있었어요. 저는 한창 완전 정상에 있는 선수였고….]
'당돌했던 고백 남'은 역도 유망주였던 원정식 선수.
은퇴 후 결혼에 골인해, 두 딸을 낳고 '연하 남편' 내조에만 전념했습니다.
[윤진희 / 역도 국가대표 : 연하남이랑 사니까 재미도 있고요, 저랑 생각하는 게 조금 달라서, 뭐라고 해야 하지, 럭비공 같다고 해야 하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하지만 2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편이 불의의 부상으로 큰 수술을 받으면서, 아내에서 다시 '선배'로 돌아와 함께 바벨을 잡고 재활을 도왔습니다.
[원정식 / 역도 국가대표 :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고, 한다고 해도 그전만큼 할 수 있을까, 이런 것 때문에 계속 시간을 미루다가 아내에게 이제 같이하면 어떻겠냐고….]
결국, 당당히 함께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역도 종목 최초, 부부가 나란히 현역 선수로 올림픽 무대를 밟습니다.
윤진희, 원정식 부부가 재활과 복귀를 겪는 동안 한국 역도는 바닥까지 추락한 상태.
대한민국 대표로서, 엄마 아빠로서, 누구보다 올림픽을 향한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쉴 새 없이 바벨을 들어 올립니다.
[원정식 / 역대 대표 : 라임아, 라율아, 엄마 아빠 올림픽 잘 갔다 올게.]
YTN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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