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던 25톤 트레일러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큰 사고가 날뻔했습니다
조수석쪽 바퀴에 공기가 빠져 있었는데, 알고 보니 타이어 가게 직원이 바퀴 공기주입구에 일부러 돌멩이를 넣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 쓴 남성이 트레일러 조수석 주변을 서성입니다.
길에서 무언가 작은 물건을 주워 바퀴 근처로 가기를 반복하다 사라집니다.
얼마 후 이 차를 타고 고속도로에 오른 차주 손 모 씨는 차가 계속 오른쪽으로 쏠리며 승용차와 사고가 날뻔하다 겨우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에 멈췄습니다.
조수석 바퀴를 봤더니 공기가 빠지면서 망가져 있었습니다.
[손 모 씨 / 화물차 운전자 : 고속도로 타는데 많이 쏠리더라고요. 조수석 쪽으로. '위험하다.', '타이어가 문제 있다.' 직감하고 4차로로 천천히 가면서….]
구멍이 난 줄 알고 수리하는 사람을 불렀던 차주.
그런데 공기 주입구 뚜껑을 열자마자 작은 돌멩이가 떨어졌습니다.
차량 바퀴는 공기 주입구를 열어도 공기가 빠지지 않지만, 입구를 누르면 공기가 새는데 뚜껑 속 돌멩이가 입구를 누른 겁니다.
그 상태에서는 공기가 아주 천천히 빠졌는데 차가 출발하면서 압력으로 금세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어 출장 수리 업자 : 그걸 꽂아 놓으면 바람이 빠지니까 장난쳤구나 생각하는 거죠. (이런 일은) 거의 보기 힘들다고 봐야죠.]
모자 쓴 남성은 차가 서 있던 곳 근처 타이어 가게 직원이었는데 왜 그랬냐는 추궁에 곧바로 종적을 감췄습니다.
[손 모 씨 / 화물차 운전자 : CCTV(블랙박스) 확인해보라고 해서 제가 확인했죠. 왜 그랬는지 물어보니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
고약한 장난이었는지?
아니면 가게 매상을 올리려는 수작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일부러 사고를 만들어 차주를 숨지거나 다치게 하려 한 계획된 범행이었는지?
불행 중 다행으로 당시 트레일러는 컨테이너를 싣지 않아 대형 사고로 번지지 않았지만, 그때를 떠올리면 손 씨는 여전히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YTN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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