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리쌍, 굴착기 동원한 상가 퇴거 시도 마찰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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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힙합 듀오 리쌍이 자신들의 건물에 세 들어 있던 상인에 대해 법원 퇴거 명령을 받아내 강제집행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굴착기와 용역을 동원했는데 임차상인들의 집단 반발로 4시간 반 만에 일단 중단됐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무리가 가게에 들이닥칩니다.

지붕은 찢겨 나가고, 지하에서는 진입을 막고 있던 사람들을 향해 소화기를 쏘아댑니다.

[강제철거 집행 피해자 : 하지 마세요. 하지 말라고. 그만 뿌려. 그만해. 그만하라고….]

건물 소유주인 유명 힙합 듀오 리쌍이 계약 기간이 종료된 식당 세입자에게 나가라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강제철거를 시도한 겁니다.

굴착기와 용역 100여 명이 동원됐고, 임차인 서윤수 씨와 임차상인 단체 회원 100여 명이 강제집행에 집단으로 맞서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강제철거 집행관 : 용역은 건물주가 계약을 하면서…. (건물주가 용역 동원을 했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죠. 계약해서요.]

앞서 리쌍이 건물을 매입하기 전 식당 주인은 1층에서 2년 계약으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주가 된 리쌍이 계약 연장 거부 의사를 밝히자 식당 주인은 지하와 주차장에서 천막을 치고 영업을 계속했습니다.

이후에도 양측은 주차장 용도 변경 문제 등으로 계속 갈등을 겪었습니다.

결국 식당 주인 서 씨가 건물주에 계약 갱신 요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이 퇴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서 씨 측은 임차인의 불평등한 지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임차인 보호 단체와 몸으로 강제집행 저지에 나섰습니다.

[서윤수 / 리쌍 건물 세입자 : 저뿐만 아니라 저랑 연대했던 상인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못 가는 거죠.]

결국, 네 시간이 넘는 대치 끝에 리쌍 측과 집행관이 강제집행 중지를 선언해 갈등은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리쌍 측의 요구가 있다면 법원은 언제든 추가 강제집행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정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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