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오사카시에서 혐한시위로 대표되는 '헤이트스피치'를 억제하는 조례가 어제부터 시행됐습니다.
재일 한국인들이 악질적인 혐한 시위 동영상과 혐한 블로그를 신고했는데, 혐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시 홈페이지에 이름이 공개됩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3년 전 오사카 코리아타운의 혐한시위 동영상입니다.
앳된 얼굴의 여중생이 재일 한국인을 집단학살하자는 섬뜩한 구호를 토해냅니다.
[혐한 시위 영상 : 오사카 쓰루하시 대학살을 실행합시다. 실행하기 전 한국으로 돌아가라.]
주변에 있던 우익들은 맞장구를 칩니다.
[혐한 시위 영상 : 옳소! 옳소!]
이 동영상의 재생 건수는 50만 건이 넘어섰습니다.
혐한을 부추기는 이 같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반복적으로 올라오자 재일 한국인들이 오사카시에 피해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12건의 동영상과 모욕적인 글을 실은 블로그에 대해 혐한 여부를 심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사카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달부터 헤이트스피치 억제 조례를 시행하면서 혐한 내용과 혐한 시위 동영상을 올린 사람의 이름을 시 홈페이지에 공표할 수 있게끔 됐기 때문입니다.
[송정지 / 헤이트스피치를 용서하지 않는 오사카 모임 : 전혀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만두기를 바랍니다. 헤이트스피치 없는 오사카를 만들고 싶습니다.]
재일 한국인들은 더 나아가 헤이트스피치 가능성이 있는 단체에 대해 오사카시의 시설 사용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도록 조례에 추가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오사카시에 이어 가와사키시도 혐한시위를 억제하는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전국으로 확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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