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개시 시점이 오는 9월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국 집권 보수당 원로그룹 위원회가 캐머런 총리 후임을 늦어도 9월 2일까지 선출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독일도 영국에 새 정부가 출범한 뒤에야 실질적인 정치적 조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후임이 될 보수당 차기 대표가 오는 9월 2일까지 선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BBC 등 현지 언론들은 보수당 원로그룹이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일정을 당 지도부에 권고했고 이에 따라 보수당은 이번 주부터 캐머런 대표의 후임을 뽑는 당 대표 경선에 돌입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당 대표 후보로는 유럽연합 탈퇴를 주도한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에 맞서 EU 잔류를 지지한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도 경쟁력 있는 상대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탈퇴 찬성으로 나온 국민투표의 책임을 지고 오는 10월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24일) : 새 총리가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 시기를 결정해 EU 탈퇴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영국의 EU 탈퇴 협상은 9월에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독일도 영국에 새 정부가 출범한 뒤에야 실질적인 정치적 조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앙겔라 / 메르켈 독일 총리 : 양측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라도 불확실성이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상황을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면서도 메르켈 총리는 공식적인 탈퇴 통보가 있기 전에 영국 정부와의 사전 협상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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