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픽사 설립 30주년을 맞아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가 내놓은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가 북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픽사는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 신화를 쓰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명가인데요.
윤현숙 기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픽사 스튜디오를 찾아 흥행 불패 신화의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지만, 한없이 명랑한 수다쟁이 물고기 도리.
불현듯 기억 속 숨어있던 가족을 떠올리면서 못 말리는 모험이 시작됩니다.
잃어버린 아들 '니모'를 찾는 데 도움을 줬던 도리를 위해 말린과 니모 부자도 기꺼이 이 여정에 동참합니다.
지난 2003년 전 세계적 흥행을 거둔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제작진이 무려 13년 만에 내놓은 속편, '도리를 찾아서' 입니다.
[앤드루 스탠턴 / '도리를 찾아서' 감독 : 한참 후에 '니모를 찾아서'를 다시 봤을 때 도리가 비극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재밌고, 사랑받고 행복한 듯 하지만, 마음 깊숙이 슬픔이 깃든 캐릭터라는 생각에 (속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수족관에 갇힌 도리의 탈출을 돕는 '변신의 귀재' 문어 행크.
뼈도 관절도 없어 제멋대로 움직여 가장 구현이 어려웠던 이 캐릭터는 한국인 애니메이터의 손끝에서 완성됐습니다.
[에릭 오 / '행크' 전담 애니메이터 : 저희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었어요. 만화에서 표현하는 과장된 표현이나 상상력을 요하는 부분을 다 표현을 하면서도 그러면서도 현실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제작진은 13년간 눈부시게 진화시켜온 기술을 토대로 바닷속 풍경을 완벽히 재현해 냈습니다.
세세한 빛의 반사는 물론 굴절까지 표현해 실사보다 더 실사 같은 물의 움직임과 색을 보여줍니다.
어두운 심해와 빛이 넘실대는 수면,
유리에 반사되는 수족관 속 물까지, 서로 다른 물빛을 완벽하게 표현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린지 콜린스 / 제작자 : 감독은 다양한 장면을 찍고 싶어 했지만, '니모를 찾아서'를 촬영할 당시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원하는 장면을 다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도리를 찾아서'는 개봉 첫 주말, 우리 돈으로 1,500억 원이 넘는 흥행 수익을 올리며 역대 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좋은 개봉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내놓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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