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조 원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에서 차장급 직원이 회삿돈을 무려 180억 원 가까이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윗선 등 공범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추가 수사로 이 부분을 명확하게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이렇게 큰돈을 어떻게 빼돌렸습니까?
[기자]
비품을 사며 허위 거래명세서를 만들어 빼돌린 겁니다.
선주 회사나 파견 기술자에게 공급하는 사무용품을 부풀렸는데요.
대우조선해양 전 차장 임 모 씨는 문구 납품 업자 백 모 씨와 짜고 거래명세서를 허위 발급해 회사가 업자에게 지급한 대금을 돌려받는 식으로 빼돌렸습니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5년 10월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모두 2천여 차례에 걸쳐 169억 원을 빼돌려 문구 납품업자와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우조선해양 같은 대형 조선소에서는 한꺼번에 선박 10여 척을 건조하는 일도 많아서 사무용품 납품 거래를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큰돈을 빼돌릴 수 있었던 겁니다.
임 씨는 파견 기술자에게 회사가 제공하는 숙소를 임대차 계약하는 과정에서 허위 서류를 꾸며 9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큰돈을 빼돌려 어디에 썼는지는 확인됐습니까?
[기자]
경찰은 부산지역 사우나 등 일부를 부동산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건물 2채 매입에 57억 원을 썼습니다.
실제 매입 비용은 각각 100억 원과 50억 원에 달하는데 은행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이 은행 대출 때문에 담보권이 설정돼 경찰은 아직 이 부동산을 회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주식투자에 10억, 고급 외제 차 대여 비용으로 무려 5억7천만 원을 썼습니다.
귀금속과 고급 시계 등을 사는 데도 10억 원이나 사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과 귀금속 등 15억 원 정도는 일단 회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씨는 지난해 명예퇴직을 신청해 1억 원을 받고 회사를 나갔는데요.
지난 1월에 회사가 뒤늦게 피해 사실을 파악해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되자 내연녀 도움으로 도피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물품을 처분해 현금으로 만들어 썼습니다.
임 씨가 빼돌린 회삿돈 일부를 챙긴 문구 업자 백 씨는 '돈을 모두 회삿일에 썼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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