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자 연예인들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혐의로 줄줄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연예계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요. 연예계에 불어닥친 프로포폴 경계령,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최근 연예인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연예계에 프로포폴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지난 13일, 한 매체에 따르면 박시연과 현영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이에, 박시연 소속사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박시연은 2008년 영화 촬영 도중 허리 부상을 입었다" "박시연이 허리통증으로 인해 치료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이는 의사의 처방에 따른 치료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프로포폴 사용 여부는 당시 알 수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녹취: 박시연소속사]
저희 홍보팀 직원이 지금 외근 중이거든요.
현영 소속사 역시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요. "미용을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2011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시술과 성형 목적으로도 병원을 찾은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박시연-현영에 앞서 이승연-장미인애가 같은 혐의로 지난달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들은 투약 사실은 인정하나 치료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미인애의 소속사 측은 지난달 24일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장미인애는 피부 및 전신 관리 시술을 위해 2006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수차례 병원을 찾았고 시술을 받기 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전신 마취를 했다" "장미인애는 프로포폴의 용어를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할 정도였지만 미용 시술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 검찰 조사를 성실히 임했다"고 전했고요.
이승연의 소속사 측은 "이승연은 지난 2003년 촬영 중 척추 골절의 부상을 입었고 치료의 일환으로 의사 집회 하에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다" 또한 "피부 케어 시술 과정에서 마취에 필요한 프로포폴 투약이 있었고 의료 행위일 뿐 불법적인 행위는 결코 아니었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이승연 소속사 측]
제가 보도자료 낸 그 상황이 사실이고요. 제가 지금 이동 중이라서 나중에 전화 드릴게요. 죄송합니다.
검찰이 지난 1월 초, 서울 강남 지역의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7곳을 압수수색한 결과, 진료기록에서 일부 연예인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여왔는데요.
지난해 9월 방송인 에이미가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구속 수감된 것이 연예인의 프로포폴 투약 논란의 발단이었죠.
에이미는 지난해 4월 프로포폴을 소지한 채 서울 강남구의 한 네일숍에서 이를 직접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재판부는 에이미에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과 24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장음: 에이미]
사회에 봉사할게요. 모범적으로 살게요.
출소 후 에이미는 한 인터뷰에서 "피부과에 갔더니 유명한 연예인들이 죄다 누워서 프로포폴을 맞고 있었다" 고 밝혀 큰 파장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일명 우유주사로 잘 알려진 프로포폴은 수면내시경이나 성형수술에 쓰이는 전문 마취 유도제입니다.
[인터뷰: 문정환 성형외과 전문의]
Q) 프로포폴이란?
A) 지속적으로 투여할 경우에는 심각한 경우에는 무호흡증으로 인해서 사망할 수 있는 약제입니다.
마약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프로포폴은 불면증이나 피로감, 불안감 등을 해소하거나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일종의 환각증세도 나타날 수 있는데요. 때문에 오용하거나 남용한다면 프로포폴 중독이라는 큰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부 여자 연예인의 경우, 끊임없이 외모를 관리해야하기 때문에 미용을 위한 프로포폴 등 약물 치료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승연-현영은 "연예인으로서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 미용 시술과 함께 맞은 것이지 의도적으로 남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 이들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데요. 검찰은 현재 조사 중인 이들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인 뒤 정식 재판에 기소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 추후 검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