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과 연기자 정석원이 어제 백년가약을 맺었다.
9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3년간의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이들의 결혼식 그 뒷이야기,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백지영 정석원 커플이 결혼식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A) 백지영과 정석원이 2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의 한 호텔에서 많은 연예계 동료들을 비롯한 500여명의 하객들의 축복을 받으면서 결혼식을 올렸다. 3년 간의 열애 끝에 그 결실을 맺는 자리에서 두 사람이 모두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한 듯 눈물을 흘렸다. 특히 먼저 눈물을 보인 사람은 신랑 정석원이었다고 한다. MBC 김영희 PD의 주례사를 듣던 도중에 눈물을 흘렸다. 이를 바라보던 김영희 PD가 하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부탁하기도 했다. 백지영은 이날 성시경의 축가 '두 사람'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 순간 신랑 정석원의 손을 꼭 잡았다고 한다, 또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 순서에서 두 사람은 모두 부모님들과 포옹을 하면서 하객들의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또 한 번 받았다. 한편 김영희 PD는 MBC [나는 가수다]를 연출하던 초창기에 백지영을 섭외키로 했는데...당시 백지영이 시집갈 때 주례를 봐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이날 주례를 서게 됐다.
Q) 이날 결혼식에서는 신랑신부와 특별한 우정을 쌓은 스타 하객이 눈길을 모았다.
A) 백지영 정석원 커플의 결혼식에서는그룹 쿨의 유리와 가수 겸 연기자 이지혜가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들러리로 나섰다. 또 사회를 맡은 김성수 역시 정석원과 상당히 절친한 관계라고 한다. 이날 결혼식에서 신부의 부케를 두 사람이 받아서 눈길을 모으기도 했는데...들러리로 나섰던 유리와 가수 왁스였다. 우선 유리는 백지영영과 오랜 시간 우정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기도 했다. 마침 유리도 현재 남자친구와 교제 중인 상황이기도 해서 눈길을 모았다. 왁스 역시 1976년생인데...부케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 관심을 모았다.
Q) 결혼식을 올리면서 지난 시간 힘겨웠던 일들이 떠올랐던 건 아닐까. 백지영 정석원 커플이 그동안 여러 차례 결별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A) 백지영 정석원 커플은 결혼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올해 37살의 백지영, 그리고 28살의 정석원. 무려 9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기까지 어려웠던 고비가 몇 차례 있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결별설이었는데...두 사람은 때마다 결별설에 휩싸여왔다. 급기야 정석원이 지난 4월 한 연예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들이 아무 일 없이 잘 만나고 있다는 해명을 내놓아야 하기도 했다. 백지영과 정석원은 지난 2010년 7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뒤 이듬해 초 연인의 정을 쌓기 시작했다. 이들이 그룹 JYJ의 김준수가 출연한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함께 관람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연예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백지영은 자신보다 연하의 나이인 정석원의 듬직한 모습에 반했다는 얘기도 나오기까지 했다. 이후 두 사람이 사랑을 쌓아갔지만 때마다 제기되는 결별설에 몸살을 앓아야 했다. 결혼을 발표하면서 결별설이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Q) 두 사람은 지난달 백지영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하지만 결혼을 발표할 때에는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A) 백지영이 악성 댓글에 시달릴까 우려했다는 배경에서였다. 아무래도 한창 활동 중인 여자연예인이 혼전임신을 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우려를 자아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서 백지영은 자신의 임신 사실을 나중에서야 고백할 수밖에 없었는데...주변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백지영은 임신 4개월째인데 임신 초기에 위험 부담이 많은 노산이어서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고백도 있었다. 백지영은 어제 결혼식에 앞서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석원을 닮은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면서 태명은 영원으로 자신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에 앞서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세 명의 아이를 낳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해서 시선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정석원은 백지영의 생각이 궁금하다면서 신부에 대한 배려심을 발휘하기도 해서 부러움을 샀다